일상의 자연 & 풍경

겨울산행 한적해서 좋다

녹색과하늘색 2025. 1. 11. 15:04

 

큰산은 아니다 동네산인데 산책하고 왕복하면 너무 힘들지않고 딱 좋다

저번에 눈이 내리고 아직은 흙과 섞여서 덜 녹아 조심스럽게 밟아갔다

 

평소같았음 나름 사람들이 몇명씩 보였는데 오늘은 거의 없다

솔직히 산에서 조용히 혼자 산책하고 싶을때가 많았다

특히나 핸드폰 유튜브 라디오 이어폰도 안끼고 크게 틀고 돌아다니는 인간들

갑자기 코 훽 풀고 침 밷는 사람들

과자껍질 음료수 병 쓰레기를 대놓고 버려논 사람들

참 꼴불견들 좁은길에서 마주쳤을때 더 불편한 인간들이다

특히나 나이 다 먹은 할머니급 아줌마들 여자로써 이미 매력이 전혀 없는분들이

혼자 산행하면서 루트가 같으니 따라가 지는건데 이상한 사람 취급할땐 더 웃기다

예쁜여자라도 이성이 있고 대부분인 정상적인 남자들인데 산속에서 멀 어쩔 사람처럼 움찔거리면서

산행하는 사람들도 참 꼴불견이다 그러면서 왜 혼자 산행을 하는건지 이해가 안간다

그러면서도 그나이에 꽉끼는 바지에 화장에 온갖 치장은 다하고 등산하고 다닌다

그럴땐 재빨리 앞서간다 당신같은분들 걍 돌아다니는 청솔모급인데 오바하지 말라고 속으로 생각도 한다

 

이사진은 저번 11월말인가 폭설때 부러진 아까운 나무다 한겨울에 추운상태에서 저렇게 자빠져 있으니 뭔가 씁쓸하다 아마도 밤나무 같은데 도토리도 그렇고 밤나무의 밤도 그렇고 우리 인간들은 이미 저렴한 가격에 마트에서 얼마든지 맛있는거 사먹을수 있는데도 산속에 도토리며 밤나무에 탐욕을 부린다

특히나 나이드신분들 나물에 온갖거 다 캐가고 산도 훼손하고 가관이다

공짜를 좋아한다고 산에 있는거 파괴하고 한낱 짐승한테는 생존이 달린 식량인데 요즘은 그나마 준거같다

대놓고 구청에서도 채취하지 말라고 현수막 붙이고 좋게좋게 겨울양식입니다 라고 감정에 호소하더니 요즘은 또 문구가 바껴서 벌금낸다고 써놨더니 그제서야 준거 같다

 

이 와중에도 파릇파릇한 우리 소나무 보기가 좋다

 

드디여 정상직전 시원하게 가져운 생수 냉장고의 차가움이 아닌 겨울 냉기로 시원한 약수터 물 같은 생수를 마시니

온몸이 시원하고 좋았다 여름에 뜨거운거 먹고 아 시원하다

이거랑 겨울에 산행하고 막판에 생수한병 들이킬때 아 시원하다 비슷한 느낌이다

 

이제 내려간다 갠적으로 공원하고는 비교도 할수 없는 맑은공기 그리고 둘러쌓인 산림에서 나오는 신선함이 공원이랑은 비교가 안된다

역시 산은 산이고 대체할수 없는 리얼 쾌적함과 상쾌함과 힐링을 주는곳이다

 

멀리서 햇빛이 들면서 드디어 영하 10도의 한파도 슬슬 물러가면서 그냥저냥 다닐만한 영하 5도 정도의 즐길만한 수준의 온도로 다시 가고 있다

햇볕의 따듯함이 와닿는건 진짜 겨울에 특히 체감된다

벌써 1월 중순이 다가오고 겨울도 곧 가고 곧 딱좋은 하와이 같은 봄 날씨가 올거같다

네이버 날씨 검색해도 이번 이틀정도의 한파 외엔 한동안 큰 추위는 없어보인다

패딩잠바 하나 입고 돌아다닐수 있는 겨울이 딱 좋은 겨울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