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자연 & 풍경
나무 바로 위에서 아래로 나를 바라본 청솔모
녹색과하늘색
2021. 8. 10. 21:40
근처 공원에 정말 기막힌 장소가 있다
요즘 공원 컨셉이 인위적인 공간과 진짜 언덕이랑 숲속처럼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두 구역이 공존해서 만들어진 공원이 있다
나같은 경우 인위적인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조형물과 칼같이 딱딱 서있는 나무 쪽이
아닌 조금 안쪽에 있는 언덕쪽으로 들어가서 돗자리를 깔고 베게를 같이 갖고 가서
누워있다 주변엔 편백나무가 쫙 있고 인위적인거 없이 걍 흙바닥에 잡초들도 많다
그리고 그늘져 있으면서 바람이 살살 들어온다
한여름엔 더운데 30도 이하 온도에서 숲속에 들어가서 돗자리 깔고
베게 깔고 누워있으면서 책을보거나 그냥 멍때리면서 나무 위쪽 바라보는게
진짜 힐링이다 주말이나 쉬는날이면 항상 가서 누워있음
건강해 지는 느낌도 들고 아 무릉도원이다 속으로 외치게 되는곳
그리고 몇번 가다보면 한번씩 보게되는 나무를 타고 있는 청솔모가 있다
근데 이게 웃긴게 내 근처를 가끔 맴돌때가 있다
그 이유는 바로 돗자리때문이다 전에 라면팔때 사은품으로 주던 농심 돗자린데
이 돗자리에 동물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같은 동료인줄알고 나무위에서 돗자리를 뚫어지게 바라본다
아무래도 동물의 시야가 흙백이라 대량 멀리서 보면 동물이 있는걸로 착각해 보이나보다
그러다가 저번에 정말 초근첩으로 바로 내가 누워있는 나무아래까지 청솔모가 접근해서
정말 접하기 힘든기회고 놓치기 아까워서 동영상으로 찍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