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솔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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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바로 위에서 아래로 나를 바라본 청솔모
근처 공원에 정말 기막힌 장소가 있다 요즘 공원 컨셉이 인위적인 공간과 진짜 언덕이랑 숲속처럼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두 구역이 공존해서 만들어진 공원이 있다 나같은 경우 인위적인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조형물과 칼같이 딱딱 서있는 나무 쪽이 아닌 조금 안쪽에 있는 언덕쪽으로 들어가서 돗자리를 깔고 베게를 같이 갖고 가서 누워있다 주변엔 편백나무가 쫙 있고 인위적인거 없이 걍 흙바닥에 잡초들도 많다 그리고 그늘져 있으면서 바람이 살살 들어온다 한여름엔 더운데 30도 이하 온도에서 숲속에 들어가서 돗자리 깔고 베게 깔고 누워있으면서 책을보거나 그냥 멍때리면서 나무 위쪽 바라보는게 진짜 힐링이다 주말이나 쉬는날이면 항상 가서 누워있음 건강해 지는 느낌도 들고 아 무릉도원이다 속으로 외치게 되는곳 그리고 몇번 가다..
2021.08.10 -
겨울이 다가온다 산속에서 도토리 줍지 맙시다 !
그래도 내가 우리동네에서 정말 정말 너무 좋은 부분은 조금만 걸어가면 산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는거다 주변에 공원도 있긴 하지만 인공적인 공원에서 운동이나 산책할때보다 숲속에서 산책할때 훨씬 맑은 느낌이다 웬만하면 하루도 안빼놓고 운동을 하는데 요즘 집콕이라고 집에서 운동한다고 런닝머신에 자전거까지 들여놓는데 갠적으로 밖에 바람 쐬면서 운동하는게 훨씬 개운하다 날씨 좋을땐 돗자리 깔고 숲속에서 책이나 휴대폰을 보고 한나절 있으면 신선한 기운이 온몸에 스며든거 같고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좋은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암에 걸렸다고 하는데도 산에가서 완치가 됐다느니 그런 얘기가 절대 거짓말은 아닌거 같다 숲속 안에선 비주얼도 멋지지만 보이지 않는 좋은 기운이 사람을 감싸는거 같다 오늘도 어김없이 근처 산으로..
2020.11.30